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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바이러스’ 때문에 망할 수 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마라구의 소설을 영화화한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은 하나둘 시력을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로 이 바이러스의 원인과 경로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바이러스는 급속히 확산되어 모든 사람이 시각장애인이 된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아무도 볼 수 없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문명은 그대로 무너진다. 전기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무용지물이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와 같이 현대도시를 지탱해오던 필수적 도구도 그저 거대한 고철쓰레기에 불과하다. 보지 못하는 자들이 거주하는 도시는 죽을 날을 앞둔 짐승들의 사육장 같다. 영화에서 보았던 징조는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사스와 조류독감, 광우병, 신종 플루가 유행했을 때, 사람들은 동일했다.


Posted by 김윤호 champion